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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시는 차 → 茶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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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의 개요
다방은 전통적으로 차를 마시며 대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단순한 차집을 넘어 다양한 기능을 가진 공간으로 발전하였습니다. 특히, 다방은 사람들 간의 소통과 정보 교환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다방의 역사
다방의 역사는 오래되었습니다. 20세기 초반, 한국의 다방은 주로 남성들이 모여 담배를 피우고 차를 마시는 공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여성들도 이용하게 되었고, 다양한 음료와 간단한
음식이 제공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카페와 비슷한 형태로 발전하여,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하는 공간으로 변화하였습니다. 다방에서 파는 음료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커피입니다. 그래서인지
요즈음에는 ‘차를 마신다’고 하면 으레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알아듣는다.
그러나 우리 조상들은 커피가 아니라 차(茶)를
즐겨 마셨는데, 우리나라에 차가 도입된 시기는 7세기 전반으로
추정된다.
통일신라시대:
<삼국사기>:”신라 선덕여왕 때 처음으로 당나라에 유학을 다녀온 승려가 경남 하동
근처에 차 씨앗을 심었다.”는 기록이 근거
<삼국유사>:”경덕왕(742~765) 때
승려 충담사(忠談師)가 다구(茶具)를 가지고 다니면서 매년 3월3일과 9월9일에 남산의
미륵세존에게차 공양을 올린 공으로 경덕왕으로부터 왕사로 책봉되었다. 당시 차는 기호품이 아니라 제(祭)를 올리기 위한 음식임을 알 수 있다. ‘다연원(다연원)’이라는
차 마시는 장소가 존재
고려시대:
차는 술과 과자와 더불어 궁중의 중요한 음식이었다. 연등화와 팔관회 등의
국가행사 , 왕자와 왕비 등의 책봉에는 진다의식(進茶儀式)이 필수적 과정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러한 행사를 치르는 관청이
바로 차에 관한 일을 맡아보았던 ‘다방’이었다. 민간에는 차를 재배하여 사찰에 공급하는 ‘다촌’까지 생겨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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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다의식 - 송나라 사신, 서긍이
쓴 고려도경(高麗圖經) 잔치를할 때는 우선 정원에 차를 달여놓고, 연꽃 모양을 한 다관(茶罐; 주전자)에 차를
담아서 들고 손님 앞으로 천천히 가서 권한다 |
조선시대:
‘다방’은 외국 사신을 접대하고, 과일, 술, 약 등을 공급하고 관리하는 일을 맡아보았다. 관청에서는 다시(茶時)라
하여 오늘날 ‘티타임’ 처럼 차 마시는 시간까지 있었다. 세종(재위1418~1450) 때
다방 관리를 선발하는 시험을 실시했는데 글씨, 계산, 시, 가례, 육전의 과목 중 세가지만 합격하면 관리로 채용되었다.
그러나 임진왜란과 병자왜란 이후에 성리학이 전성기를 맞이하면서 불교가 쇠퇴하여, 차문화는
일부 사찰이나 상류층 중심으로 명맥만 유지하는 대신 술을 파는 주점(酒店)이 발달했다.
근대기: 커피와 함께 등장한 다방
- 1896년: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에서
커피를 처음 접한 뒤 덕수궁에 ‘정광헌’을 지어
커피를 즐김.
- 1888년: 인천에 세워진 ‘대불호텔’ 부속 다방이 최초의 커피 판매 공간.
- 1902년: 독일계 러시아인 손탁이
서울 정동에 ‘손탁호텔’을 세우며 서울 최초의 호텔식
다방 운영.
- 1920년대: 일본인 소유의 ‘후타미’, ‘금강산’ 등
근대적 다방 등장.
- 1929년: 영화감독 이경손이
종로 관훈동에 ‘카카듀’ 개업 — 한국인이 운영한 최초의 다방.
1930~1950년대: 문화예술의 중심지
- 다방은 단순한 찻집을
넘어 문학, 예술, 음악의 공간으로
발전.
- 명동, 종로, 충무로 등에 다양한 콘셉트의 다방 등장: ‘제비’, ‘트로이카’,
‘휘가로’, ‘돌체’ 등.
- 6·25 전쟁 이후: 문화시설 부족으로
다방이 전시회, 문학의 밤, 출판기념회 등 종합예술
공간 역할.
1960~1980년대: 상업화와 대중화
- 여성 종업원이 등장하며
다방 운영 방식 변화.
- 다방 전화가 업무용으로
활용되기도 함.
- 1970년대: 인스턴트 커피 보급 → 집에서도 커피를 마시게 되며 다방의 고급화·전문화 시작.
- 음악다방, DJ다방 등 젊은층 중심의 문화 공간으로 재편.
1990년대 이후: 커피전문점의 등장과 쇠퇴
- 스타벅스 등 프랜차이즈
커피숍 등장으로 전통적인 ‘다방’은 점차 사라짐.
- 일부 지역에서는 ‘티켓다방’ 등 부정적 이미지로 변질되기도 함.
- 현재는 ‘다방’이라는 이름을 간직한 소수의 찻집만 남아 있으며, 대부분은 카페로 대체됨.
다방은 단순한 음료 공간이 아니라 시대의 문화와 감성을 담아낸 장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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